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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원 쏟고도 자급률 20%대… 중국 반도체 ‘멈춰버린 10년’

· 한국어· 조선일보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가 개막한 지난 3월 4일, 중국과학기술협회 기관지 과기도보(科技導報)에는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이 끝나는 2030년 중국의 반도체 자급률을 8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는 건의문이 올라왔다. 미국 제재로 수입을 못 하는 네덜란드 ASML사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Photolithography system)도 독자 개발하자고 주장했다. 반도체 장비 업체 나우라(NAURA·北方華創), 메모리 제조업체 양쯔메모리(YMTC), 베이징대 집적회로학원 등 국유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13곳이 공동으로 작성한 문건이었다. 양회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국정 자문 기구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를 말한다. 반면, 3월 6일 중국 공산당이 공개한 ‘15차 5개년 계획 강요’에는 반도체에 관한 내용이 거의 없었다. “첨단 반도체 산업 수준을 제고한다”는 간략한 문구만 있을 뿐, 반도체 자급에 관한 내용은 빠졌다. 그보다는 인공지능 분야 발전을 위한 인재 양성, 기술 개발, 제도 정비 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관영 매체들도 반도체 자급률 80% 건의문 기사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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