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

[신문 속 작은 창문] [13] 잿더미 속에 피어난 꽃

· 한국어· 조선일보

봄비가 내린 6일 오전 경북 의성군 단촌면 산불 피해 현장을 위로하듯 진달래꽃이 피었다. 야산의 나무들은 여전히 잿빛이다. 지난해 봄 발생한 의성 산불이 확산되면서 산림 9만9417ha를 태웠다. 역대 산불 피해 규모 1위. 잿더미가 된 숲에 다시 생물이 자라고 생태계가 회복되기까지 100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시인 김소월이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드리오리다~”라고 노래한 그 꽃이 1년 만에 잿더미를 뚫고 돌아왔다. 큰 시련을 겪은 뒤 다시 찾아온 봄. 잿더미 속에 피어난 꽃을 보면서 자연의 힘을 새삼 깨닫는다.

原文链接: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