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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업은 기자, 부업은 작가… ‘기레기’ 말고 ‘기작가’가 되볼까

· 한국어· 조선일보

솔직히 말하자면 나는 나를 작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2008년 첫 책을 낸 후 열 권 넘게 책을 썼지만 처음 만나는 이에게 나를 소개할 때 작가라고 말하지 않는다. 북토크 같은 행사에서 진행자가 나를 작가라고 소개하거나, 독자들이 ‘작가님’이라는 호칭을 사용하면 겸연쩍고 불편하다. ‘작가’라는 말을 듣기엔 자격미달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기자’라는 호칭은 아주 자연스럽다. 만 스물 세 살에 신문사에 들어가자마자 기자가 됐고, 지금까지도 기자다. 이 호칭에 대해 부담스럽다거나, 자격 미달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는 것 하나도 없는 수습기자일 때조차 그랬다. 기자라고 말할 때 당당하고, 작가라는 말을 들을 때 주눅이 든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종종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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